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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불 붙은 NC 안방마님 경쟁, 김형준 "세혁이 형에게 많이 배우지 않을까요"

2024 NC 다이노스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선 주전 안방마님 경쟁이 치열하다. 4년 만에 전지훈련에 참가한 김형준은 "(박)세혁이 형과 경쟁이라고는 하지만 내가 더 많이 배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NC의 개막 포수는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박세혁이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종료 시점에는 김형준이 포수 마스크를 착용했다. 총 88경기에서 타율 0.211 6홈런 32타점을 기록한 박세혁은 4월 중순에는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휘두른 배트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뒤 주춤했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왼쪽 손목 건염 진단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상무 전역 직전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던 김형준은 8월 말 복귀 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후반부는 물론 NC의 포스트시즌(PS) 9경기 모두 선발 마스크를 썼다. 통산 800경기 이상 출장한 선배를 벤치로 밀어낸 셈이다. 군 복무와 부상으로 4년 만에 캠프에 참가한 김형준은 "설렘도 크고, 기대도 하게 된다. 4년 전에는 마냥 선배를 따라 열심히 했는데, 이제는 다른 기분이다.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잘 준비해야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인권 감독은 주전 포수를 묻는 말에 "고민이 된다. 캠프를 통해서 정확하게 판단해 보려고 한다"고 답했다.김형준은 "세혁이 형은 경험이 많다. 내가 아직 세혁이 형보다 더 잘한다는 생각을 절대 가진 적이 없다"며 "나는 아직 배울 점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세혁이 형과 처음 캠프에서 훈련한다. 즐겁게 재밌게 훈련하면서 많이 물어보려고 한다"며 "경쟁이지만 내가 더 많이 배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준은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대표팀의 안방을 책임졌다. 그는 "대표팀을 통해 경험도 쌓았고 자신감을 가지게 된 계기였다. 앞으로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준은 공수에서 발전을 꿈꾼다. 그는 "타격에서 고쳐야 할 점이 있다. 올겨울부터 많이 준비했는데 캠프에서 완성하고 싶다. 또한 기본기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플레이에서 좀 더 성의 있게,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2.08 06:26
메이저리그

116홈런 유격수, 화이트삭스와 1년 175만달러 계약

올 시즌에만 세 팀에서 뛴 유격수 폴 데용(30)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1년 단기 계약을 했다. MLB닷컴은 29일 "폴 데용이 화이트 삭스와 1년 175만 달러(22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인센티브 25만 달러도 포함되어 있다. 폴 데용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7시즌 동안 729경기를 소화해 타율 0.229 116홈런 344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출루율은 0.299로 낮은 반면 장타율이 0.417로 높다.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폴 데용은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폴 데용은 올해 험난한 시즌을 보냈다.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81경기에서 13홈런 32타점을 기록하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 됐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13경기서 타율 0.068(44타수 3안타) 부진 속에 방출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지만 타율 0.184 1홈런 5타점으로 역시나 부진했다. 올 시즌 성적은 112경기 타율 0.207 14홈런 38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23경기에서 타율 0.245 1홈런 25타점을 올린 주전 유격수 팀 앤더슨과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 방식으로 결별한 화이트 삭스는 폴 데용을 통해 그 자리를 채우는 방식을 택했다. 이형석 기자 2023.11.29 10:07
프로야구

[준PO 3] PS 3홈런 '김형준 태풍'에 자취 감춘 박세혁

베테랑 포수 박세혁(33·NC 다이노스)이 가을야구에서 사라졌다.박세혁은 24일까지 NC가 소화한 포스트시즌(PS) 3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대타나 대수비로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모습이다. 그의 자리를 채우는 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국가대표 안방마님 김형준이다. 김형준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PS 3경기에서 홈런 3개를 쏘아 올렸다. 수비에서도 투수를 안정적으로 리드하며 NC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포수 출신인 강인권 NC 감독은 "세혁이의 컨디션은 지금 좋다. (다만) 김형준이 계속 나가서 흐름이 좋게 이뤄지고 있다. 세혁이보다 형준이가 경기하는데 조금 더 좋은 플레이를 해줄 거로 생각해 스타팅 라인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박세혁은 지난 4월 SSG전 수비 과정에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헛스윙한 배트에 뒤통수를 맞고 열흘간 부상자명단에 있었는데 복귀 후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꺾였다. 8월에는 손목 염증 문제로 이탈한 뒤 두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시즌 타격 성적은 88경기 타율 0.211(242타수 51안타) 6홈런 32타점이다. 김형준은 항저우 AG 야구대표팀에 발탁, 주전 포수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 주가가 상승했다. 강인권 감독은 "박세혁이 복귀하고 나서도 몸(손목 상태)이 100%는 아니었다. 좋아지는 과정이었지만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있으면서 경기 운영하는 모습이 시즌 초반 같지 않았다"며 "김형준이 다녀와서 좋은 기운으로 경기 해주고 있다. 김형준이 나가는 게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준PO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NC는 플레이오프(PO) 진출까지 1승만 남겼다. 이날 NC는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도태훈(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1루수로 오영수가 아닌 도태훈이 포함됐다. 강인권 감독은 "(SSG 선발 투수인) 오원석과 오영수의 상성이 안 맞는다. 수비 쪽에서 안정감을 찾으려고 도태훈을 먼저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PO에서) 계속 좌투수(엘리아서→김광현→오원석)를 만나고 있다. 타석에서 조금 더 타자들이 과감성만 갖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5 17:20
프로야구

에레디아 뽑은 SSG의 콧노래 '에헤라디야~'

길레르모 에레디아(32)를 뽑은 SSG 랜더스가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SSG는 지난해 케빈 크론(67경기 타율 0.222)을 시즌 중에 퇴출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0시즌을 뛰며 2014년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한 후안 라가레스를 데려왔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라가레스는 49경기서 타율 0.315 6홈런 32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1승 1패로 맞선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0-1로 뒤진 8회 역전 2점 홈런으로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공격과 수비 모두 괜찮았다. 다만 SSG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SSG는 고민 끝에 외국인 타자 교체를 결정했다. SSG는 새 외인 에레디아를 라가레스의 상위 버전이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는 딱 맞다. 에레디아는 9일 기준으로 30경기서 타격 1위(0.373)에 올라있다. 최다안타 역시 1위(44개). 타점은 26개로 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28개)에 이은 2위, 출루율(0.422)과 장타율(0.509)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임팩트도 대단하다. 결승타 6개로 리그 전체 1위다. 에레디아는 지난 3일 KT 위즈전 1-3으로 뒤진 7회 말 역전 3점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5일 키움전에서는 4회 2사 후 선제 적시타로 시즌 6번째 결승타(3-1 승)를 장식했다. 7일 경기에서는 6타수 4안타로 찬스를 연결, 팀의 7-6 승리를 견인했다. 에레디아는 "결승타가 많다는 것은 무엇보다 좋은 일이다. 누구라도 가지고 싶은 기록"이라고 기뻐했다. 에레디아는 득점권에서도 타율 0.386으로 좋다. 에레디아는 9일 KIA 타이거즈전에 시즌 처음 결장했다. 이날 숙소에서 나오면서 가방을 옮기다가 손목이 꺾여 선수 보호 차원의 휴식을 얻었다. 이진영 SSG 타격코치는 경기 전 "1~2번이 나가면 에레디아가 해결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오늘 경기에 나오지 못해서"라며 아쉬워했는데, 우려는 현실이 됐다. SSG는 0-3으로 져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에레디아는 4월 20일부터 SSG의 4번타자를 맡고 있다. 4번 타순에서 타율 0.388로 좋고 해결사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타순이나 상황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안타나 출루할 수 있는 방법만 고민할 뿐"이라면서 "이런 마음가짐이 득점권이나 타점 측면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반겼다. SSG는 주축 타자 추신수와 한유섬이 1할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다. 테이블 세터를 이룬 최지훈은 경미한 발목 부상으로 빠져있다. 새롭게 들어온 에레디아가 정확도와 클러치 능력을 바탕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처음부터 장타력보다 지금처럼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최정과 한유섬, 추신수, 최주환, 전의산 등 장타력을 갖춘 국내 선수가 많아서다. 김 감독은 "지금 에레디아 덕분에 타선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정말 복덩이"이라고 했다.에레디아는 수비력도 좋고, 주루 역시 최선을 다한다. 김원형 감독은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광주=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0 12:12
메이저리그

선수 3명 내준 PHI, 158.8㎞/h 파이어볼러 '불펜' 장착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트레이드로 '불펜'을 보강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필라델피아가 5명의 선수가 포함된 트레이드로 올스타 불펜 그레고리 소토(28)를 영입했다'고 8일(한국시간)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소토와 내야수 코디 클레멘스(27)를 받고 외야수 맷 비어링(27) 유틸리티 플레이어 닉 메이튼(26) 포수 도니 샌즈(27)를 내준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토는 지난해 64경기에 등판, 2승 11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3.28를 기록했다. 구위형 왼손 불펜으로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한 MLB 10명의 마무리 투수 중 하나. MLB닷컴은 '지난 시즌 소토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8.7마일(158.8㎞/h)'이었다고 밝혔다. 9이닝당 볼넷이 5.1개로 다소 많지만 힘으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유형이다. 소토와 함께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게된 코디 클레멘스는 사이영상을 7번이나 수상한 로저 클레멘스의 아들이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56경기(타율 0.145)를 뛰었다.디트로이트로 이적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유망주에 가깝다. 비어링은 빅리그 2년 차이던 지난해 117경기에 출전, 타율 0.246 6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메이튼의 지난해 성적은 타율 0.250 5홈런 17타점. 빅리그 두 번째 시즌에서 5할대 장타율(0.514)로 두각을 나타냈다. 샌즈는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 자원 중 하나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309 5홈런 34타점으로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8 07:57
프로야구

[IS 잠실] 문보경 "물병 든 형들 보고 끝내기 홈런 실감"

LG 트윈스 문보경(22)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8-7로 이겼다. LG는 7-4로 앞선 9회 초 무사 2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고우석이 2사 후 앤서니 알포드에게 3점 홈런을 얻어 맞고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3연패 중인 LG의 더그아웃 분위기는 차갑게 가라앉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고, 문보경의 방망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문보경은 KT 마무리 김재윤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솔로 홈런(시즌 6호)을 기록했다.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다. 문보경의 홈런에 힘입어 LG는 3연패를 탈출하고, 4위 KT의 추격을 따돌렸다. 문보경은 "맞는 순간 넘어가겠다는 생각은 가졌다. 다만 (밖으로) 휘어나가지 않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3루를 돌고 홈으로 들어가는데 형들이 물병을 들고 서 있더라. 그제서야 끝내기 홈런을 친 게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물병 세례에 왼쪽 눈썹 위쪽 피부가 살짝 벗겨지기도 했다. 문보경은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2타점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한 문보경은 올 시즌 한층 성장했다. 2021년에는 전반기(46경기 타율 0.270 7홈런 25타점)와 후반기(61경기 타율 0.191 1홈런 14타점)와 성적 차이가 컸다. 올 시즌에는 시즌 초반 4번 타자를 맡아 한때 타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슬럼프에 빠져 2군에 내려간 뒤, 다시 돌아와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6월 타율 0.446(56타수 25안타)을 기록했다. 최근 다소 주춤했지만 이날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해내는 한방을 터뜨렸다.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해 점차 입지를 넓혀가며 올 시즌 78경기에서 타율 0.292 6홈런 32타점을 기록 중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문보경의 끝내기 홈런으로 내일부터 좋은 분위기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7.30 23:17
야구

[조아제약]최고타자상, 최형우 선두…김현수·양의지도 맹추격

이름값과 몸값을 증명한 KBO리그 대표 타자들이 최고타자상 경쟁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오는 8일 오전 11시 서울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KBO리그의 간판 타자들이 경쟁하는 최고타자상 후보 중 선두주자는 KIA 베테랑 최형우(38)다. 올 시즌 출전한 140경기에서 그는 타율 0.354(522타수 185안타)·28홈런·115타점·출루율 0.433·장타율 0.590을 기록했다. 타율 1위에 오르며 2020시즌 수위타자가 됐다. 출루율 부문에서는 2위, 최다 안타와 타점은 각각 4위에 올랐다. 타격 5개 부문 5걸에 이름을 올렸다. 최형우의 방망이는 시즌 후반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 8월까지 출전한 90경기에서는 타율 0.333·12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6위, 홈런은 23위였다. 그러나 9~10월 치른 50경기에서 타율 0.391·16홈런을 몰아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10월 타점 생산 페이스도 탁월했다. 26경기에서 32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없는 경기가 두 번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서 소속팀 4번 타자 임무를 완벽하게 해냈다. 최형우는 리그 수위타자 경쟁도 주도했다. 9월까지 타율 0.344를 기록하며 5위권밖에 있었지만, 10월에만 타율 0.400을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하나둘 추월했다. 10월 셋째 주까지는 멜 로하스 주니어(KT), 손아섭(롯데)에게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한 10월 4~5주 차 9경기에서 타율 0.500(30타수 15안타)를 기록하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개인 두 번째 타격왕에 올랐다. 최형우는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KIA 유니폼을 입고 뛴 네 시즌(2016~20년) 동안 타율 0.335·96홈런·424타점을 남겼다. 같은 기간 규정 타석을 채운 리그 타자 중 타율 3위·타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FA 모범생답게 계약 마지막 시즌 성적도 뛰어났다. 한국 나이로 최형우는 38세다. 내로라하는 타자들도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며 운동 능력과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 탓에 내리막길을 걷는 나이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콘택트와 파워 모두 전성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오는 11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지명타자 부문 유력한 수상 후보다. 개인 통산 6번째 수상을 노린다. 최형우는 "그저 남들보다 늦게 1군에 진입해서 힘이 남아 있는 덕분이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철저한 몸 관리와 프로 의식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행보다. 그는 올겨울 다시 FA 자격을 얻었다. LG의 캡틴 김현수(32)도 최고타자상 후보다. 김현수는 올 시즌 출전한 142경기에서 타율 0.331(547타수 181안타)·22홈런·119타점·출루율 0.397·장타율 0.523을 기록했다. 9월까지 리그 타율 경쟁을 앞에서 이끌었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서만 홈런 9개를 때리며 탁월한 장타력도 증명했다. 김현수의 경쟁력은 클러치 능력이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41(130타수 58안타). 리그 1위 기록이다. 9월 23일 잠실 SK전에서는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시즌 득점권 타율이 0.514까지 오르기도 했다. 김현수가 타점 부문 3위에 오른 이유다. NC 4번 타자 양의지(33)도 좋은 성적은 남겼다. 올 시즌 타율 0.328·33홈런·124타점·출루율 0.400·장타율 0.603을 기록했다. 타점과 장타율 2위·홈런 5위에 올랐다. 득점권에서 타율 0.425를 기록, 1위 김현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20년 양의지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서 보여준 활약이었다. 두산과 치른 KS 6경기에서 타율 0.316·1홈런·3타점을 기록했다. 4차전 결승타, 5차전 쐐기 포를 때려내며 NC의 우승을 이끌었다. '타자' 양의지만으로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인정받을 수 있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를 맡고 있기에 양의지는 타격 능력은 더 돋보였다. 롯데 손아섭(32)은 타율 2위(0.352)에 오르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격 기계'의 면모를 증명했다. NC 나성범(31)은 국내 타자 최다 홈런(34개)을 기록하며 득점(115개) 2위, 장타율(0.596)에 오르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2020.12.07 06:00
야구

[IS 수원] 'LG전 타율 0.443 9홈런' KT 로하스, 20일 결장…코로나19 검사 진행

KT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고열을 동반한 몸살 증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로하스는 20일 수원 LG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9월 27일 수원 LG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스타팅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로하스가 오전 고열 증세가 있다고 해서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았다"며 "일단 오늘 경기엔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로하스는 이날 체온이 37.2도까지 올랐다고 한다. KT 관계자는 "로하스는 열이 떨어지지 않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했다"며 "검사 결과는 21일에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KT로선 로하스의 갑작스런 몸살 증세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점이 아쉽다. 로하스는 올 시즌 136경기에서 타율 0.353, 46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9개 구단을 상대로 한 성적 가운데 LG전에서 가장 높은 타율 0.443, 9홈런을 기록했다. 10월 성적(타율 0.426, 8홈런, 21타점)도 두드러졌다. LG와 KT는 2위를 놓고 치열한 다툼 중이다. 이 감독은 "올 시즌 로하스가 전 경기에 출전했는데, 가장 중요한 순간에 출전하지 못해 속상하다"고 말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0.10.20 18:35
야구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롯데 정훈은 팔방미남

롯데 정훈(33)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훈은 5일까지 4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5·6홈런·3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시즌 평균 184타석에 들어선 그는 올해 부상으로 한 달간 빠졌음에도 벌써 200타석을 소화했다. 출전 기회만큼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사직 NC전에선 극적인 끝내기 3점 홈런을 쳤다. 당시 롯데는 5-1로 앞서다 7-9로 역전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정훈은 9회 말 2사 1·2루에 NC 마무리 원종현으로부터 끝내기 홈런을 뽑아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우승 파티를 하는 것 같았다"며 기뻐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400로 맹활약 중이다. 5일 인천 SK전에선 1회 개인 통산 두 번째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을 쳤지만, 3회 초 노게임이 선언돼 홈런 기록이 물거품됐다. 정훈은 2006년 현대의 육성선수(연습생)로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2010년 롯데에 입단해 2013~16년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2015에는년 타율 0.300, 9홈런, 62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지난 3년 동안에는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내야수인 그는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롯데 외야는 손아섭-민병헌-전준우 등 FA(프리에이전트) 삼총사로 꽉 찼다. 내야도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와 FA 2루수 안치홍을 지난겨울 영입하면서 정훈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확실한 수비 포지션이 없었다. 정훈의 2020시즌 연봉은 6400만원으로 적은 편이다. 그는 "최근 3~4년 동안 내 나름대로는 한다고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예전에는 변명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주위의 기대가 낮아진 상황에서 그는 더 절치부심했다. 올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그는 맹타를 터뜨렸다. 개막 후 부상(복사근 파열)으로 빠지기 전까지 8경기에서 타율 0.367로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6월 중순 1군에 복귀한 그는 7월 타율 0.326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달에도 4일까지 3경기에서 타율 0.467로 롯데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팀의 약점을 메워주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그는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는 정훈은 공격의 선봉장을 맡고 있다. 발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타격감이 워낙 좋은 데다 출루율(0.400)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1일 KIA전에서는 0-1로 뒤진 1회 말 선두타자 홈런을 날렸고, 4일 SK전에선 1회와 2회 안타로 출루하며 대량 득점에 기여했다. 현재 롯데는 붙박이 리드오프로 손꼽힌 민병헌이 부진한 상황이다. 손아섭도 1번보다 2번 타순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 빈틈을 정훈이 잘 메워주는 점이 롯데로서는 반갑다. 정훈은 올해 KBO에 외야수로 등록돼 있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내야와 외야를 모두 오간다. 외야수 글러브와 내야수 글러브, 1루수 미트까지 여러 개를 챙겨 다닌다. 최근에는 1루수로 자주 나서는데, 베테랑 이대호의 체력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30대 중반에 최고 전성기를 맞은 정훈은 항상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고 있다. 그는 "곰곰이 생각해보니 야구선수로 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옷을 벗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냉정하게 나 자신을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의 간절함이 2020년의 불꽃을 만들고 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0.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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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외국인 타자, 누가 먼저 퇴출될까

올 시즌 프로야구가 한 달 반이 지나면서 외국인 선수 성적표가 극명하게 나눠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타자의 성적이 전체적으로 저조하면서 퇴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7일 현재 10개 구단 10명의 외국인 타자 중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단 2명이다. 지난해 5명의 외국인 타자가 3할대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저조하다. 두산 베어스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쿠바)가 타율 0.365로 전체 3위에 올라있다. 페르난데스는 54안타(1위), 7홈런(4위), 30타점(6위) 등으로 걸출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페르난데스의 뜨거운 타격감 덕분에 두산도 1, 2위를 다투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제리 샌즈(미국)의 방망이도 뜨겁다. 타율 0.340(5위), 5홈런(16위), 32타점(4위), 34득점(1위), 50안타(2위) 등 최고 외인 타자로 평가받는 페르난데스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그 외 8명의 외국인 타자는 2할대에 머무르고 있다. KBO리그 3년 차인 삼성 라이온즈의 다린 러프(미국)는 타율 0.298, 4홈런, 18타점 등 다소 부진하다. 러프는 올해 연봉 총액 170만 달러로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개막 직후엔 부진했고 지난달 말에는 내전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7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에서 복귀했다.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미국)는 타율 0.297, 5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3홈런-114타점을 올리며 KT 타자 최초로 30홈런-100타점 기록을 세웠지만, 올해는 삼진왕(41개)이 됐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제러드 호잉(미국)은 해결사 모습이 사라졌다. 타율 0.264, 5홈런, 22타점 등으로 성적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 중요한 순간마다 터져주는 적시타도 줄었다. 지난해 결승타는 14개였지만, 올해는 1개에 그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베네수엘라)는 타율 0.252, 1홈런, 12타점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거포 군단' SK 와이번스의 한 축이었던 제이미 로맥(캐나다)은 7홈런(5위)으로 장타력은 여전하지만, 타율이 0.245로 떨어졌다. NC 다이노스가 야심차게 데려온 크리스티안 베탄코트(파나마)는 개막 3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타율 0.270, 6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팬들의 속을 애태우는 건 LG 트윈스의 토미 조셉(미국)과 KIA 타이거즈의 제러미 해즐베이커(미국)다. 조셉은 올해 16경기에 나와 타율 0.232, 5홈런, 14타점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15일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후, 회복 속도가 느리다. 류중일 LG 감독은 "지난해에도 허리가 안 좋았다고 한다. 우리 팀에 필요한 건 지명타자 조셉이 아니라 1루수 조셉이다. 타격은 물론 수비도 잘해줘야 한다. 내일부터 2군 경기에 나간다. 배트 움직임을 보고 기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해즐베이커는 조셉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 11경기에 나와 타율 0.146, 2홈런, 5타점으로 10개 팀 외국인 타자 중 성적이 가장 저조하다. 타격감이 계속 올라오지 않았고, 허리 통증까지 겹쳐 2군에서도 제대로 뛰지 못했다. 조계현 KIA 단장은 교체 의사까지 밝혔다. 하지만 시즌 도중 팀에 잘 맞는 외국인 타자를 데려오는 건 쉽지 않다. 올해 계약부터 새 외국인 선수의 경우 몸값 총액(연봉·옵션·계약금·이적료 등)을 100만 달러(약 12억원)로 제한하는 규정이 생겼다. 100만 달러는 지난 2월부터 오는 11월까지 10개월 동안 지급된다. 월급이 10만 달러인 셈이다. 즉 6월에 교체한다면 총액은 60만 달러(약 7억원)가 된다. 금액이 적어질수록 특급 외인을 데려올 가능성도 줄어든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5.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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